샘 올트먼(@sama)이 OpenAI의 코딩 도구 codex에 대한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컴퓨터 사용(computer-use)' 기능이다. Codex가 사용자의 맥(Mac)에 설치된 앱을 직접 조작할 수 있고, 사용자가 다른 작업을 하는 동안 방해하지 않은 채로 백그라운드에서 병렬로 실행된다. 여기에 인앱 브라우저, 새로운 플러그인 시스템, 경험에서 배워 먼저 제안하는 기능까지 더해졌다.
무엇이 일어났나
@sama는 짧은 간격으로 올린 세 편의 트윗으로 업데이트를 나누어 알렸다. 첫째, computer-use 기능이 사용자의 맥에 깔린 모든 앱을 쓸 수 있고, 여러 작업을 병렬로 처리하면서도 사용자의 직접적인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직접 써본 결과 기대했던 것보다 더 유용하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둘째, 사용자들이 자신의 codex로 옮겨오고 있어 기쁘다면서도, 자신이 평소 쓰는 다른 AI 서비스 운영자를 'Tibo'라는 이름으로 지목해 "나한테는 속도 제한을 걸거나 더 나쁜 모델을 쓰게 하지 말라"는 농담을 던졌다. OpenAI CEO 본인도 다른 회사의 AI 도구를 쓰고 있다는 점을 슬쩍 드러낸 셈이다. 셋째, Codex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서 학습해 먼저 할 일을 제안할 수 있으며, 인앱 브라우저와 다양한 플러그인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왜 중요한가
지금까지 claude-code나 cursor 같은 코딩 도우미는 주로 코드 편집기 안에서 일했다. 코드를 쓰고, 명령어를 실행하고, 파일을 고치는 정도다. 하지만 컴퓨터 사용 기능이 더해지면 디자인 도구에서 스크린샷을 가져오거나, 브라우저에서 문서를 찾아보거나, 회의록 앱에 메모를 남기는 일까지 — 사람이 평소 여러 앱을 오가며 하는 작업을 AI가 대신할 수 있다. 더 흥미로운 건 "백그라운드에서 병렬로" 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화면 앞에서 다른 일을 보고 있는 동안에도 Codex가 그 뒤편에서 또 다른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뜻이다.
더 깊이
OpenAI는 2025년 초에 별도의 computer-use 모델을 한 번 공개한 적이 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그 능력이 코딩 도구인 codex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 agentic-ai라 부르는 흐름 — AI가 사람 대신 도구를 조작해 여러 단계의 일을 수행하는 것 — 의 한 가지 구현이다. 학습 기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Codex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주 반복되는 패턴을 익혀,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이거 해드릴까요?"라고 먼저 묻는다는 의미다. 자동완성을 넘어, AI가 옆에서 일하는 동료처럼 행동하는 쪽으로 한 걸음 더 간 셈이다.
아직 알 수 없는 것
세 트윗만으로는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컴퓨터 사용 기능이 어느 요금제부터 풀리는지, 윈도우나 리눅스에도 올라올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학습 기능이 사용자 개인의 기기 안에서만 작동하는지, 아니면 회사 서버에 데이터가 올라가는지도 분명치 않다. 컴퓨터 화면을 모델이 본다는 건 자연스레 프라이버시 문제와 닿는다. 그리고 트윗에 나온 'Tibo'가 정확히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트윗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5분 실습
Codex의 컴퓨터 사용 기능을 그대로 따라하려면 macOS와 유료 구독이 필요하다. 하지만 agentic-ai가 어떻게 일하는지 감을 잡고 싶다면 다음을 해보자. ChatGPT 또는 claude-code에 "다음 코드를 리팩토링하고, 결과를 새 파일로 저장하는 5단계 계획을 짜줘"라고 부탁한다. AI가 각 단계에서 어떤 도구(셸, 파일 시스템, 검색)를 부르는지 관찰하면 된다. Codex의 새 컴퓨터 사용은 이 패턴을 GUI 앱 영역까지 확장한 것이다.